무구정광대다라니경, 폭 5.4센티 두루마리가 «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»인 이유
1966년 경주 불국사 석가탑을 해체하다가, 탑 안에서 폭 5.4cm짜리 두루마리 하나가 나왔습니다. 신라의 닥종이에 찍은 이 인쇄물,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지금까지도 «현존하는 세계 최고(最古)의 목판인쇄물»로 꼽힙니다. 1,200년 넘게 탑 속에서 버틴 종이 한 장이 어떻게 연대와 지위를 동시에 증명했는지 살펴봅니다.
1966년 경주 불국사 석가탑을 해체하다가, 탑 안에서 폭 5.4cm짜리 두루마리 하나가 나왔습니다. 신라의 닥종이에 찍은 이 인쇄물,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지금까지도 «현존하는 세계 최고(最古)의 목판인쇄물»로 꼽힙니다. 1,200년 넘게 탑 속에서 버틴 종이 한 장이 어떻게 연대와 지위를 동시에 증명했는지 살펴봅니다.
충남 서천 한산의 모시짜기는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. 모시풀 줄기를 실로 쓰려면 사람이 직접 «이로 쪼개는» 공정을 거쳐야 하고, 짜는 일 자체는 습도를 잡아 두는 움집에서 이뤄집니다. 왜 기계가 아니라 사람의 이가, 왜 하필 땅 밑 공간이 필요했는지를 짚어 봅니다.
방짜유기는 구리와 주석을 78:22로 합금해 «녹여 붓는» 대신 «두들겨 늘리는» 방식으로 만듭니다. 조선시대 청동 숟가락 실측치에서도 확인된 것과 같은 비율이 지금 경남 함양의 방짜유기 작업장에서도 그대로 쓰입니다. 왜 굳이 두들겨서 만드는지가 이 글의 질문입니다.
전통적인 먹은 처음부터 액체(먹물)로 팔지 않고, 딱딱한 막대로 굳혀서 팝니다. 쓸 때마다 벼루에 물을 붓고 갈아야 합니다. 번거로워 보이는 이 방식은 사실 «그을음+아교»라는 재료의 성질과, 필요한 만큼만 액체로 바꾼다는 설계가 맞물린 결과입니다.
은광석을 아무리 녹여도 은덩이가 나오지 않습니다. 은은 다른 금속에 섞여 있고, 그 상태로는 갈라낼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. 조선의 기술사에서 「연은분리법」이라 부르는 공정은 «납을 일부러 더 넣어» 이 문제를 풀었습니다. 원리와 대가를 정리했습니다.
금속활자가 있는데도 조선은 목판을 계속 썼습니다. 뒤떨어져서가 아니라 «두 방법이 푸는 문제가 달랐기» 때문입니다. 판목을 만들고 새기고 보관하는 공정을 따라가 보면, 왜 어떤 책은 활자로 찍고 어떤 책은 나무에 새겼는지가 갈립니다.
금속활자 이야기는 대개 「어떻게 부었나」에서 끝납니다. 그런데 활자가 있어도 책은 안 나옵니다. 높이가 다른 활자를 한 면으로 맞추고, 인쇄 중에 밀리지 않게 고정하고, 금속에 먹이 묻게 만들어야 합니다. 그 세 가지 문제를 정리했습니다.
천일염은 햇볕이 물을 날리지만, 그전까지 우리 소금은 «끓여서» 만들었습니다. 바닷물을 그냥 끓이면 연료가 감당되지 않기 때문에, 먼저 농도를 올려 두는 단계가 공정의 핵심이 됩니다. 무엇이 이 방식의 한계를 정했는지 정리했습니다.
같은 흙으로 구운 그릇인데 백자는 물을 완전히 막고 옹기는 그렇지 않습니다. 그런데 옹기에 담근 장은 새지 않습니다. 이 어중간해 보이는 성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왜 발효 저장에 맞는지 봅니다.
같은 흙으로 빚어 같은 가마에 넣어도 색이 다르게 나옵니다. 무엇을 더 넣어서가 아니라 불에 산소를 얼마나 주었는가로 갈립니다. 흰 그릇을 희게 만드는 일이 왜 온도가 아니라 공기의 문제였는지 봅니다.